죽은 시계(외1수)
이홍철
죽은 시계
잃어버렸던
기억의 구석에
멈춰버린 시간이
부옇게 외면해있다
시침도 0시 분침도 0시
어떤날의 0시에
초침은 한발 앞서고
역사를 멈춰버린 시계는
야윈 초침이
피를 토할듯
쓰러지고 싶다
그러나 내일도
죽어간 시계는하루 한번은 시간을 알린다
모든 저주의 손가락이 아프게 한곳을 찔러도
하루한번은 변함없이 맞춘다...
연정
파르르
작은 잎사귀
하나가-
작은 이슬 한방울에
감동의 몸을 턴다
작은 잠자리의
거짓의 속삼임이래도
그저 울고만 싶을 땐
아마-
비오는계절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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