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1.04.12. 오전 4:11

명순영 기자

LG그룹 임직원이 ‘자의 반 타의 반’ LG폰을 사용해야만 했던 굴레에서 벗어나게 돼 환호성을 지른다는 후문. 최근 LG 계열사가 몰려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나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를 들고 다니는 직원이 늘었다는데. 그룹 차원에서 LG폰을 강요한 적은 없었지만 대부분 임직원이 LG 스마트폰을 구입. 그러나 지난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재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하나둘 타사 브랜드 사용이 늘고 있다는 전언. 최근 ‘철수설’을 공식화하자 대놓고 타사 제품을 쓴다는 것. 한 계열사에서는 한 팀의 구성원 절반 가까이 아이폰으로 교체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삼성 갤럭시폰보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애플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IT 계열사 주요 고객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LG 스마트폰을 쓰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연관성 있는 아이폰을 택했다는 분석. 이와 별도로 젊은이에게 아이폰은 ‘선망의 대상이 되는 브랜드’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 있어. 아이폰 충성도는 ‘애플빠’라는 말이 보여주듯, 그 어느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 차마 LG의 맞수인 삼성폰을 들고 다니기는 힘들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한 LG그룹 계열사 직원은 “현대차 직원이 다른 자동차 브랜드를 사기 힘든 것처럼 LG인은 LG 스마트폰을 써왔고 별 불만족은 없었다”며 “그러나 올해 LG 스마트폰 철수 얘기가 나왔고 이제 공식화했기 때문에 앞으로 아이폰 등 다양하게 써볼 예정”이라고 밝혀.

매경이코노미 [명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