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개미가 동반한 폭우로 인해 중국 후난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둑이 터져 약 3100명이 긴급대피했다.
29일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후난성 헝양에서 홍수로 산사태가 발생해 현지의 한 민박에 있던 21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6명을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이밖에 후난성 샹탄현에서 28일 오후 8시께 쥐앤수이강 둑이 터져 근 주민 3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붕괴된 제방 길이는 애초 20m에서 1시간 40분 지난 뒤 50m도 늘어났다.
샹탄현에서는 아직 인명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을 관통하고 25일 저녁 푸젠성에서 상륙했던 태풍 개미는 푸젠성, 저장성 일대에 강한 비를 뿌렸다.
푸젠성에서 27~28일 대부분 지역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7개현 10개 향의 강우량은 600㎜를 기록했다.
푸젠성 재난 당국에 따르면 76만69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 경제손실만 16억1200만위안(약 3068억원)을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28일 오전 8시 기준 태풍 개미에 대한 태풍 편제 분류를 중단했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랴오닝성에서는 28~29일 80~150㎜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250~350㎜를 기록했다.
한편 태풍 개미로 대만의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재난 대응 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기준 태풍 개미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또한 부상자 수는 89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