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겹치면서 이른바 ‘중국 5대 빅테크’의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핀둬둬(PDD홀딩스), JD(징둥)닷컴 등 이른바 중국의 ‘5대 빅테크’의 시가 총액이 410억달러(한화 약 57조3100억 원) 증발했습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술 기업 주가를 추적하는 항셍테크 지수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기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부동산 세제 완화책과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만한 내수 활성화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수 부진이 이어져 이 분야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내티식스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는 “현재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5년 전보다 나쁘고, 강력한 봉쇄 방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던 2022년보다도 훨씬 안 좋다”고 지적했습니다.